− 안개와 함께 사라지다 _ 메디우스 아키텍츠
− 마이애미 비치 컨벤션 센터 _ OMA
−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 재개발 _ 헤르조그 앤 드 뫼론 + 하셀
− 천복의 원 _ J. J. 팬 & 파트너스
− 도로의 이정표, 포드체트르테크 분수대 _ 에노타
− 갬멜 헬레룹 체육관 _ BIG
− 쇼스텔레 임시 전시장 _ 제이 메이어 에이치 아키텍츠
자연 조건과 사회 상황 사이에서 길을 찾다
자연조건과 사회 상황 사이에서 길을 찾다 _ 실비오 까르따
지식과 환경: 물질과 가상 _ 도서관 건축
알렉산드리아 왕립 도서관에서 위키피디아까지: 물질과 가상 _ 알도 바니니
−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는 페르난도 보테로 도서관 _ G 아뜰리에 아키텍쳐
− 버밍엄 도서관 _ 메카누 아키텍튼
− 책으로 쌓은 산, 스페이케니스의 공공 도서관 _ MVRDV
− 프란시스 그레고리 도서관 _ 아자예 어쏘시에이츠
− 세이나조키의 새로운 시립 도서관 _ JKMM 아키텍츠
− 과거를 품은 세우타 공립 도서관 _ 빠레데스 뻬드로사 아르끼떽또스
− 도서관이 된 교회 _ 맥컬로 멀빈 아키텍츠
자연의 세계와 만들어진 세계 _ 학교 건축
자연의 세계와 만들어진 세계 _ 실비오 까르따
− 정겨운 마을을 닮은 쟝 뤼르샤 고등학교 _ 미쿠 디자인 스튜디오
− 빈즈 엉 학교 _ 보 똥 니이 + 슌리 니시자와 + 다이스케 사누키
− 까네까 고등학교 _ ARX
− 브람캠프 프리어 중고등학교 _ CVDB 아르끼떽또스
− 고치를 품은 예술 고등학교 _ 리엔쿠 아키텍투르 AS
C3는 전세계에서 그 품격과 품질을 인정받고있는 탑클라스의 프레미엄 잡지입니다. 한국 건축잡지로는 유일하게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등을 비롯해 전세계 글로벌 도시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다렌 대학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중국어판이 배포되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판매가 시작된 중국어판은 중국 전역과 대만 홍콩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C3 350호 (2013년 10/12)
자연 조건과 사회 상황 사이에서 길을 찾다
자연조건과 사회 상황 사이에서 길을 찾다 _ 실비오 까르따
인간이 자연과 환경을 대하는 방식은 인류와 그 인류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낸 세계, 양쪽 모두에게 뚜렷한 특징을 지어주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시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여왔는데, 한쪽에서는 인간이 자연을 경외의 대상으로 여겼는가 하면, 그 반대편에서는 자연이 인간의 이성에 굴복할 때까지 완전히 파헤치고 변형하기를 서슴지 않았다. 전자의 인간은 스스로 무언가를 바꾼다는 것을 불가능하게 여기고 오히려 세계와 그 안에 속한 모든 것을 한발 떨어져서 바라보는 관조적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후자의 인간은 이와는 반대로 스스로가 자연을 다룰 수 있다고 굳게 믿는 다소 자만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두 가지 태도는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함을 뜻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연을 너그러움과 풍성함, 오랫동안 계속되는 반복의 영역 속에서 다루고 있지만, 사실 이는 ‘필요’와 ‘기능’, 그리고 ‘효율성’으로 대변되는 오늘날 인간의 이성적 사고에는 반하는 것이다.
여기서 이 방대한 논점에 다가가기 위한 두 가지 키워드를 제안하려 한다. 바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극명히 다른 시각으로 보여주는 ‘자연조건’과 ‘사회 상황’이다. 그리고 이번 호에서는 이 두 개념의 중도에 서 있는 작품들을 모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금 살펴보고자 한다. 대개 기후란 ‘자연으로부터 주어진, 결코 거스를 수 없는 압도적 조건’으로, 환경은 ‘인간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사회적, 문화적 상황’으로 여겨진다. 이때 후자는 프랑스 철학가 조르주 깡귀엠이 1952년 발표한 에세이를 토대 삼아 정립된 개념인데, 이 글에서 그는 환경이 ‘생물의 경험과 존재, 그 모두를 사로잡는 보편적이고도 필수적인 방법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서 소개할 작품들은 모두 도서관이나 학교 건물이다. 앞서 언급한 자연조건과 사회환경이라는 개념으로 이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건축은 우리의 사회·문화적 측면과 관련된 완전한 인공의 과정인지, 아니면 강하고 거침없지만 동시에 너그러운 대자연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작은 대처법인지를 생각해보자.
C3는 전세계에서 그 품격과 품질을 인정받고있는 탑클라스의 프레미엄 잡지입니다. 한국 건축잡지로는 유일하게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등을 비롯해 전세계 글로벌 도시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다렌 대학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중국어판이 배포되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판매가 시작된 중국어판은 중국 전역과 대만 홍콩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C3 350호 (2013년 10/12)
자연 조건과 사회 상황 사이에서 길을 찾다
자연조건과 사회 상황 사이에서 길을 찾다 _ 실비오 까르따
인간이 자연과 환경을 대하는 방식은 인류와 그 인류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낸 세계, 양쪽 모두에게 뚜렷한 특징을 지어주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시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여왔는데, 한쪽에서는 인간이 자연을 경외의 대상으로 여겼는가 하면, 그 반대편에서는 자연이 인간의 이성에 굴복할 때까지 완전히 파헤치고 변형하기를 서슴지 않았다. 전자의 인간은 스스로 무언가를 바꾼다는 것을 불가능하게 여기고 오히려 세계와 그 안에 속한 모든 것을 한발 떨어져서 바라보는 관조적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후자의 인간은 이와는 반대로 스스로가 자연을 다룰 수 있다고 굳게 믿는 다소 자만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두 가지 태도는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함을 뜻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연을 너그러움과 풍성함, 오랫동안 계속되는 반복의 영역 속에서 다루고 있지만, 사실 이는 ‘필요’와 ‘기능’, 그리고 ‘효율성’으로 대변되는 오늘날 인간의 이성적 사고에는 반하는 것이다.
여기서 이 방대한 논점에 다가가기 위한 두 가지 키워드를 제안하려 한다. 바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극명히 다른 시각으로 보여주는 ‘자연조건’과 ‘사회 상황’이다. 그리고 이번 호에서는 이 두 개념의 중도에 서 있는 작품들을 모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금 살펴보고자 한다. 대개 기후란 ‘자연으로부터 주어진, 결코 거스를 수 없는 압도적 조건’으로, 환경은 ‘인간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사회적, 문화적 상황’으로 여겨진다. 이때 후자는 프랑스 철학가 조르주 깡귀엠이 1952년 발표한 에세이를 토대 삼아 정립된 개념인데, 이 글에서 그는 환경이 ‘생물의 경험과 존재, 그 모두를 사로잡는 보편적이고도 필수적인 방법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서 소개할 작품들은 모두 도서관이나 학교 건물이다. 앞서 언급한 자연조건과 사회환경이라는 개념으로 이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건축은 우리의 사회·문화적 측면과 관련된 완전한 인공의 과정인지, 아니면 강하고 거침없지만 동시에 너그러운 대자연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작은 대처법인지를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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